2016. (I)AM STERDAM - 02

2019. 4. 30. 04:51IT'S YOUR TURN

이케아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

 

아침 냥

 

 

전면부에 그래픽이 놓여진 건물들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그래피티의 느낌보다는

어느 그래픽 디자이너가 컴퓨터로 작업한 화면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은 느낌을 받았다.

 

모던한 도시

 

 

재미있는 형태의 놀이터들

 

 

 

오렌지의 나라 답게

우체통도 오렌지- 하단의 픽토그램이 귀엽다.

 

 

 

이케아와 가까워졌을때

몇 천배 확대된 가구들이

잔디위에 놓여져 있었다.

 

마치 소인국 시민이 된 기분

 

특히 대형 의자가 탐이 났다

 

저 위에 누워 있으면

언제든지 여유로워질수 있을것 같다

늘 좋은 날씨만 이어질것 같고..

걱정해봐야 뭐 하겠어, 인생..... 

하며 하루종일 누워 있겠지.

 

 

사람 있어요 -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걸으며

카미노에서 만났던 네덜란드 사람들이 떠올랐다.

 

- 와! 네덜란드! 고흐 그림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한대!

라고 들떠서 말을 하니

-고흐...??? 난 렘브란트를 더 좋아해.

-!!!

 

그 뒤 다른 네덜란드 사람을 만나

- 한국 사람들은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그림으로 많이 꼽는데,

 전에 만난 네덜란드 친구는 렘브란트를 더 좋아한데(요).

라고 했더니

- 응, 나도 렘브란트를 더 좋아해.

고흐 그림은 너무 어둡잖아. 그의 삶도...

 

당시에는 네덜란드 = 고흐 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질 정도로

놀라움만 있었는데,

 

암스테르담의 날씨를 보니 왠지 이해되는듯 했다.

 

그러고 보니 풍경이 왠지 렘브란트의 부드러운 화풍같기도??

 

 

운하 투어를 즐기기에 딱 좋은 날

 

 

 

해와 달

땅따먹기가 생각나는 타일

 

 

SINT LUCIENSTEEG 

암스테르담 뮤지엄 벽면을 수놓은 타일들

벽면이 작은 동화책 같다.

 

 

 

자연의 콘트라스트

정말 화창한 날씨

 

 

나의 여행이 늘 그렇듯

의식없이 걷다가 들어간 곳에서

플라밍고를 발견했다...??!!!!!!

 

갑자기 분위기 플라밍고

 

네덜란드에서?

플라밍고?

(갑분플)

 

네덜란드에서 발견한 것도 생뚱맞지만

정작 케냐 나이바샤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봤던게

더 아이러니했다.

 

다시 지도를 보고 추측해보니

근처 시장(여행 필수 방문장소)을 갔다가 더 걸어간 듯 하다.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가 예상치 못하게 발견되는

이런 즐거움으로 인해

나는 또 정처없이 걸어다니게 되고....

(악 순환과 선 순환의 어느정도 사이에서 반복하게 되는 여행)

 

 

 

 

오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카페 앞

 

 

오후의 냥냥이

 

보행자 작동용 횡단보도

커. 다. 랗. 게 보이는 안내 사인에서

위트가 읽힌다

 

이 사인을 만났을 때도

그리고 사진을 볼 때마다

 

데이브레이크 - 똑똑 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두드려도 될까요 똑똑똑~

 

그 누구도 빛의 소외받는일 없게

 

길거리 분리수거통 디자인

너무 생략되지 않고 적당히 자세한 픽토그램이 보인다

 

최근에는 너무 생략하거나 너무 많은 디테일을 가진 픽토그램을 보다가 보니

절제된 픽토그램이 새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

OBA library of Amsterdam

 

 

어느곳을 가던지

도서관 / 시장 / 마트는 나의 필수 코스인데

OBA 도서관은 그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외부

 

drooooooooooooo*수만개m

를 아이덴티티로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는데

droom이 네덜란드 어로 '꿈' 이라는 뜻이라고

drom은 대중, 군중이니까

droom이 원 의도로 더 맞아보이긴 하는데.

아님 두가지가 섞여서 대중도서관+꿈 인건가?

 

 

외부에서 보이는 어린이 도서관 또한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droooooom에서 활용한 O의 형태를 응용한듯 보였다.

 

아이들을 닮은 둥글둥글한 전등이나 의자가 귀엽다

 

 

영상 캡쳐

 

 

전체적으로 조명의 활용이 좋다

책장에 부착된 LED 조명이나 

서적을 배치하는 메인 데스크

스터디용 데스크의 조명을 각기 다르게 계획하여 사용한것이

차별성이 있다

 

중앙 메인 공간에

배치된 책을 보면

이 장소가 서점이라는 착각도 든다

 

집근처라면 매일 갔었으리라

상상만해도 행복해진다

 

암스테르담에서의 발견은 눈이 즐거웠다

신경 쓴 듯 안 쓴 듯

좋은 디자인들이 많아서 

기쁨의 미소를 지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때

약간 신도시의 느낌이랄까

 

도심에 옛 건물 양식이 잘 보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현대적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였다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도서관에만 하루종일 있어야지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