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9. 02:48ㆍ일상수집/식사일기
아마도? 2018년
예전에 '주문을 잊은 음식점'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전환을 위해
치매 환자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한 음식점의 점원이 되어 송은이 매니저와 이연복쉐프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적 있다)
긴 기간동안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점원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었던 치매에 대한 거의 부정적이기만 했던 단편적 시선과 선입견이 상당히 많이 지워지게 되었던 좋은 프로였다
망원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찾던 길에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촬영장소처럼 보이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간 곳이
이 '부부카페'다 (검색해보니 실제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일러스트를 적절히 사용하여 잘 만들어진 카페 브랜딩이 인상적이다
가정집의 내부를 수리해서 카페처럼 보였다
첫 인상은 사실 내부 나무계단 때문에 부자 외삼촌의 2층집이 딱 떠올랐다
층별 안내사인
지금 살펴보니 디자인랩이 있었네
브랜딩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 이유를 알 것 같군
부자 외삼촌집을 떠올리게 했던 그 계단
드립 커피의 패키지 디자인도 예쁘다
타일을 비롯한 기존 구성을 남겨두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잘 어울리는 소품들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어느 한 구석 모나게 튀지 않는 인테리어가 느껴진다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달까
요즘 카페들과는 달리
테이블이 너무 붙어있지 않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보내기엔 딱 좋은 장소이다
내부 소음도 심하지 않았던 기억
날이 좋으면 야외 테라스에 붙어앉아
커다란 나무 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야지!
어서 봄이 와라(미세먼지 말고)
'일상수집 > 식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타리식당] 여수여행 = 로터리식당 (0) | 2020.01.29 |
---|---|
[동아식당] 고등어소면과 계란김밥 (0) | 2020.01.29 |
[엉클샘] 하울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 (0) | 2020.01.20 |
[프릳츠커피] 뉴트로와 굿즈의 매력 (0) | 2020.01.20 |
[베이컨트샵] 카카오맵의 추천 (0) | 2020.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