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 03:12ㆍ일상수집/일상수집
언제부턴가 인터뷰 읽기에 관심이 생겼다.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데 한계가 있고,
인터뷰를 보면 그 사람만의 가치관과 생각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
흥미가 생기게 되었던거 같다.
자주 보는 인터뷰는
내가 좋아하는 김혜리 기자님의 인터뷰의 기사들이다.
웹서핑중 어쩌다 찾게 된
씨네21의 [김혜리가 만난 사람]의 기사이다.
(마치 구글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i'm feeling lucky를 누르면 찾게되는
작은 행운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지만)
2010년 3월까지의 인터뷰가 담겨있고
배우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인들이 그 대상이다
좋은 인터뷰들이 많았지만
유독 아직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있는데,
배우 김혜수님의 인터뷰 내용중 하나이다.
인터뷰 글의 서두에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배우 김혜수는 그중 하나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한다. 마침표에 깃발을 꽂을 때까지. 지저귀듯 김혜수가 쏟아내는 단어들은 고른 리듬으로 방울져 떨어지다가 이따금 따르릉 꾸밈음을 섞는다.
완전한 문장. 포기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있어보이려 하거나, 상대를 돋보이기 위한 꾸밈과 수식들이 많이 들어간 말이 아님에도
정확하고 담담하게 인터뷰 대상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었다.
(김혜리 기자님의 표현은 대체 어느 경지인지....ㅜ ㅜ)
첫 문장만으로 김혜수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게 했다.
그리고 별외로 완전한 문장, 포기를 하지않는 말하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포기하지 않는 말하기.란 마치 매사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듯 했다.
무관한것 처럼 보이지만, 이 인터뷰가 요즘 다시 생각나면서
미루고 있었던, 포기하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체크하게 되는 요즘이다.
마치 한 해를 한달 남겨두고 하는 마지막 발버둥치기와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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