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곳, 아이슬란드로 09
워크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자면
요리 잘하는 캠프 동료들을 만난것...
레시피 모으기 (음식하기 말고)가 취미인지라
그들이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요리들에
행복을 느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 많았는데
(그들에게는 일반 가정식이겠지만)
그들 덕분에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사람들은
다 음식을 잘 하는구나
라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가장 큰 발견은 쿠스쿠스!
쿠스쿠스를 처음먹어 봤는데
따뜻한 물을 부어 조금만 지나면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되다니 ㅜㅜ
너무 간편한데 맛있어서, 한국에서도 정말 자주 먹게된다
이탈리아 친구의 레시피
이 음식에 대해서는 사연이 있는데...
나의 엄청난 열정? 야망으로
(시판소스로 제작된)닭도리탕을 요리하면서
함께 먹으려고 했던 밥이....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평소 전기밥솥만 의지해온 나약한 나였기에
양을 맞추지 못했고, 그 마저도 거의 생쌀....
한솥처럼 남아버린 밥을
심폐소생하고자
프랑스 친구가 페타치즈와 파프리카로 뚝딱 만들어낸 요리
근데 저렇게 만들고도
밥은 남아버렸다
나는.....반성을 좀....
멕시코사람이 만든
퀘사디아
사실 칠리소스에 피자치즈만 있으면
무슨 음식이든 안 맛있겠냐만은
처음 먹어본 퀘사디아는 너무 맛있어서 거의 쇼크
캠프 멤버중 가장 어리고 가장 뺀질뺀질한 친구가
야심차게 만들어 낸 음식이었는데
시간은 거의 하루 왠종일 걸렸지만
맛을 본 순간, 기다릴 보람이 있었다 라고 생각했다
(대만족)
특히 아보카도와 함께 만든 과테몰리가 진짜 한끗의 차이
개인적으로 아보카도를 상당히 굉장히 안 좋아하는데
과케몰리를 처음 맛 보고, 아 이래서!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원조는 다 이유가 있는 느낌
그냥 퀘사디아도 맛있지만
과테몰리가 올라가니 맛이 한 20 30배는 되는듯
하루 함께 외식을 나가기도 했다
외식을 나가는
워크캠퍼들의 흔한 모습
펍이 위주인것 같았던 레스토랑의 인기메뉴는
수제버거였다
심지어 식당에는 가라오케 기계가 있어서
모든것이 다 혼종된 느낌이 들었지만 나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