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YOUR TURN

2015.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곳, 아이슬란드로 05

나 . 2019. 5. 19. 20:53

워크캠프로 출발하는 날

워크캠프 사무실에서 사무장님? 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셨다

2시간 전에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오지않았다.

 

1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도

 

오지않았다.

 

불안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2시간 정도 여유롭게 출발해야하는데

심지어 공항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 반이 넘어가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1시간 조금 더 남았을 떄

담당자님이 오셨다

 

아.. 오늘 또 못가는것 아닌가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나에겐 가능한 일)

 

다행스럽게도 공항은 너무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리고 공항...

이라고 하기엔

 

이곳???

 

크기는 버스 종합 터미널 정도 규모의

큰 창고가 눈앞에 보였다

 

내부도 단촐했다

 

 

 

 

게이트입니다

 

 

 

신속 탑승 가능

 

 

 

이런 비행기는 처음 타보지만

왠지 안전해보여요

 

파란색이 안전함을 주는 색인가

 

 

 

내부는 제주항공이나 타 저가비행사 항공기보다

넓었다

그리고 소인원이 탑승해서

조용하고 쾌적했다

 

 

 

하늘에서 본 레이캬 비크는

계획형 도시처럼

바둑판 모양같다

 

저기 보인곳이 그 교회인가

 

 

 

친절하셨던

만능 스튜어디스님

 

 

 

나를 보는 너를 보는 나를 보는 너

 

 

 

EGILSSTADIR로 도착

이곳은 이미 눈이 가득하다

그리고 점점 어두어져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담당자 분께서

워크캠프 리더에게 말 해두었으니

정류장에 도착하면 데리러 나와있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꽤 순진하게

그 말을 한치에 의심없이 믿었다

(근데 의심하는게 더 이상하지 / 근데 나는 의심했어야지.....)

 

 

 

담당자님이 적어준 쪽지를 가지고

몇번을 운전 기사님께 여쭙고

결국 약속의 장소

주유소에 도착했다

 

근데

 

아무도 없었다......

^^

 

 

 

조금 더 기다려봤다

서서히 동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담당자 님이 주신 번호로

연락을 취해 보았다

 

받지 않았다

 

주유소 사장님께서 안에 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세상 융통성없는 나 답게

괜찮다 말하며 거절했다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20분을 넘어 30분-40분을 향하고 있었다

 

보다 못한 주유소 사장님이 나오셨다

그 주유소는 피자판매 /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었는데

피자 배달 1건을 마치고

나를 숙소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아이슬란드 길 위에 천사가 계신다면 이분이시오)

아마 그 곳이 맞을거라며 데려다 주셨다 흑흑

 

 

 

주유소에서 판매하던 젤리

 

 

외부는 영하5도를 향하고 있었고

기다림에 지쳐 망부석이 될 뻔한 나를 온정의 손길로 구해주신 사장님

 

세상 복 다 받으시길

 

아저씨가 알려주신 곳으로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려는데

문을 열고 나온 리더가

???

 

나 : ??? 혹시 여기 워크캠프...

 

리더 : ㅇㅇ 누구?

 

나 :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ㅜㅜㅜㅜㅜ 왜 안나왔어 ㅠㅠㅠㅠㅠㅠ

 

리더 : ???난 누가 올줄 몰랐어

 

 

오늘도 나는 워크캠프 담당자님 덕분에 한뼘 더 자라고

성장하고

화가나고

....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잘 도착했지만

그분이 워크캠프 위치도 모르고

다른 곳으로 연락도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에스키피외르뒤르에서 미아될 뻔

 

 

숙소는 이랬다

미화1도 없이

 

이 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숙식한다

 

 

침낭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주방 및 식품창고

 

 

 

여유로운 캠프 멤버들

(2주간의 워크캠프를 축약한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