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 곳, 아이슬란드로 05
워크캠프로 출발하는 날
워크캠프 사무실에서 사무장님? 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셨다
2시간 전에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오지않았다.
1시간 반 정도 남았는데도
오지않았다.
불안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2시간 정도 여유롭게 출발해야하는데
심지어 공항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 반이 넘어가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1시간 조금 더 남았을 떄
담당자님이 오셨다
아.. 오늘 또 못가는것 아닌가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나에겐 가능한 일)
다행스럽게도 공항은 너무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리고 공항...
이라고 하기엔
이곳???
크기는 버스 종합 터미널 정도 규모의
큰 창고가 눈앞에 보였다
내부도 단촐했다
게이트입니다
신속 탑승 가능
이런 비행기는 처음 타보지만
왠지 안전해보여요
파란색이 안전함을 주는 색인가
내부는 제주항공이나 타 저가비행사 항공기보다
넓었다
그리고 소인원이 탑승해서
조용하고 쾌적했다
하늘에서 본 레이캬 비크는
계획형 도시처럼
바둑판 모양같다
저기 보인곳이 그 교회인가
친절하셨던
만능 스튜어디스님
나를 보는 너를 보는 나를 보는 너
EGILSSTADIR로 도착
이곳은 이미 눈이 가득하다
그리고 점점 어두어져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담당자 분께서
워크캠프 리더에게 말 해두었으니
정류장에 도착하면 데리러 나와있을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꽤 순진하게
그 말을 한치에 의심없이 믿었다
(근데 의심하는게 더 이상하지 / 근데 나는 의심했어야지.....)
담당자님이 적어준 쪽지를 가지고
몇번을 운전 기사님께 여쭙고
결국 약속의 장소
주유소에 도착했다
근데
아무도 없었다......
^^
조금 더 기다려봤다
서서히 동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담당자 님이 주신 번호로
연락을 취해 보았다
받지 않았다
주유소 사장님께서 안에 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세상 융통성없는 나 답게
괜찮다 말하며 거절했다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20분을 넘어 30분-40분을 향하고 있었다
보다 못한 주유소 사장님이 나오셨다
그 주유소는 피자판매 / 배달 서비스도 하고 있었는데
피자 배달 1건을 마치고
나를 숙소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아이슬란드 길 위에 천사가 계신다면 이분이시오)
아마 그 곳이 맞을거라며 데려다 주셨다 흑흑
외부는 영하5도를 향하고 있었고
기다림에 지쳐 망부석이 될 뻔한 나를 온정의 손길로 구해주신 사장님
세상 복 다 받으시길
아저씨가 알려주신 곳으로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려는데
문을 열고 나온 리더가
???
나 : ??? 혹시 여기 워크캠프...
리더 : ㅇㅇ 누구?
나 :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ㅜㅜㅜㅜㅜ 왜 안나왔어 ㅠㅠㅠㅠㅠㅠ
리더 : ???난 누가 올줄 몰랐어
오늘도 나는 워크캠프 담당자님 덕분에 한뼘 더 자라고
성장하고
화가나고
....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잘 도착했지만
그분이 워크캠프 위치도 모르고
다른 곳으로 연락도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에스키피외르뒤르에서 미아될 뻔
숙소는 이랬다
미화1도 없이
이 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숙식한다
침낭이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주방 및 식품창고
여유로운 캠프 멤버들
(2주간의 워크캠프를 축약한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