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욕심
도서관이나 서점만 가게되면
책 구경만으로도 재밌다.
마치 여기 꽂힌 책을 모두 읽을것 같은 포부로
늘 대여가능 수량을 꽉 차게 빌려오게 된다.
다음 주, 기대했던 영화
『인생 후르츠』개봉을 맞이해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누워읽기가 가능한 소파 공간이 몇 자리 비어진 것을 보니
또 책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가득 들고가서 자리를 잡았다.
부부의 이야기가 남긴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텃밭 옆 작은 통나무집 88세, 85세 노부부 이야기』
(타이틀도 일본영화의 그것처럼 부제가 기네..)
히데코상 작업복이
세상 힙하고 핫함
슈이치상의 손목+목걸이시계가
인상적이었던 사진
책은 마치 킨포크책에 일본의 아기자기함, 부부의 다정다감함이 많이 더해진 느낌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집에 초대받은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포스터도 너무 취향저격.
책에서 남편 슈이치상이 부인 히데코상이 깜박할까봐
집안 곳곳에 메모, 혹은 노란 안내판? 이름표를 만들어 둔다고 했었는데
포스터에도 그 안내판이 들어있는것 보고
괜히 혼자만 비밀을 발견한듯 으쓱하게 된다.
(엣헴)
드디어 다음주네 ㅜ ㅜ
그 외 오늘 읽은 책들
mute.
소음뿐이 이 세상에서
책을 읽는 것 뿐인데,
순간 내 주위도 고요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
씁쓸-한 블랙 코메디들
역시 빵이 좋아!
맞아(끄덕)
ㅜ ㅜ
좋아하는 주제로 책을 만든다면, 위인전 세트보다 더 많은 세트를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
그 전에 이 게으름을 이겨내지 못하겠지만.
-하지만 내친구는 내 머리길이 역시 이상하다 했다
-청춘 탈출이 되려나
야, 걱정하지마
우리가 무슨 우주를 만들것도 아니고
처음엔 위트가 가득한 내용이고, 연애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분 얼마전에 이별하셨나. 싶은 느낌
오늘의 발견!
중국집
피아노 조율사인 작가가
전국을 출장다니며 방문한
중국집과 메뉴들에 대한 이야기
전반적으로 고독한 미식가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났다.
메뉴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조율의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잠깐 나오게 되는데
그 내용 역시 처음 접하게 되는지라 흥미로웠다.
단편만화 같은 그림과 그림체도 내용과 잘 어울어지며, 문체 또한 담백해서 읽기 좋았다.
(진짜 작가가 커버속 그림과 닮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빼곡히 필기되어있는 미식가의 맛집수첩을 보게된 기분이다.
좀 더 자세히 읽고싶어서 대여해왔다.
이번 한 주도, 건조한 일상에서 이 책들이 활력소가 되어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