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YOUR TURN

2017. 상트페테르부르크 - 겨울나라에서 겨울나라로

나 . 2018. 11. 11. 00:34

헬싱키-상트페테르부르크


야간 버스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첫 러시아로 출


버스로 국경을 지나치는일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국경을 지나치며 입국심사를 받기는 처음이었다


아마 방문 얼마전 테러가 일어났었던 기억인데

그래서 그런지 제일 살벌했던 출-입국 심사였음이 기억된다


새벽 4시에 낯선 도시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진 추위에서 러시아의 명성?이 느껴졌다





게섰거라!

귀여운 표지판

(취미생활 1)





묘하게 아날로그적 풍경이 남아있던 도시

눌러보고 싶게 생긴 버튼


두가지 버튼을 한번에 누를 수 있는건가?






아날로그느낌이 물씬나는

지하철-도로 표지판







오가는 트램들로

선이 가득한 풍경





아날로그가 가득한 도시속에서 발견된

모던한 건물





괜히 비틀즈 yellow submarine이 생각나는 풍경

러시아에 있으니 괜스레 묘한느낌



너무 이른아침에 도착해서

문 열린 식당이 없....

쇼핑몰 제일 윗층에 자리잡은 푸드코트같은곳에서

식사를 했다

크레페같은 메뉴였는데

만드는 과정이 마치 장인의 그것과 같아보였다







피의 성당이라고 불리우는 그곳

지도에서 명소 - 피의 성당(해석하면 이랬음)으로 되어있는걸 보고

피....? 성당이름이 피?....라고?




멀리서부터 화려함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가봤던 그 어느성당보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했으며


부분부분 다 다르게 꾸며져 있는 디테일에 더 놀랐다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보면서 부분부분 잘라서 구경하기 좋았던 장소


추운날씨와 왠지 모르게 싸늘하게 느껴진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건물이 있다는게

아이러니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차가운 외면속에는

이런 컬러풀한 내면이 잠재되어 있었던 것인가..





칸칸이 다 다른 그림이 들어있는데

다 취향저격의 느낌


굿즈를 판매했더라면

텅장이 되었겠지....

(모두 주세요)







눈길이 닿는 어디 하나 안꾸민곳이 없는것 같던 외부

저 별모양은 오히려 2D그래픽 요소같은 평면적 느낌인데

이런 화려한 성당에 장식되니 의외로 어울렸다





돌아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놀이터

피의 성당 근처에 위치해서인지

비슷하게 꾸며놓은거 같아서 귀여웠다


꾸욥 ㅜㅜ





신호등

뭔가 고전적같으면서 신기술이 적용된 느낌

숫자가 보이니까 서둘러 안 뛰어도 될 것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숫자가 보이지만 헐레벌떡 뛰는 사람)





추웠지만 날이 너무 화창해서

실제가 마치 그림자처럼 보였다





나라별 이동도 가능한 도심의 버스정류장이지만

고터 경부선과 비슷한 혹은 시골의 버스터미널의 분위기

생각보다 해가 빨리졌고

생각대로 계획이 없어서

가장 긴 시간 머물렀던 장소





진짜 러시아이미지에서 볼 수 있던

털모자를 쓰고 계시던 보안 담당직원분






러시아는 정말 취향이 많이 갈리는 도시 같다.

친구의 친구에게는 '인생 여행지' 이었지만

나에겐 조금 쌀쌀맞고 지루한 도시로 느껴졌다.